The Money Paradox 3: 부자는 더 나쁜 사람이기 쉽다?

폴 핍 Paul Piff 사회 심리학자가 전해주는 돈 이야기.

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최고급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 밤에 보행자 횡단 표시 앞에서 정차하는 비율은 50%인 반면, 가장 싼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정차율은 100%라고.

핍 교수의 실험: 모나폴리 Monapoly 주사위 게임에 서로 모르는 UC Berkeley 대 학생 200여명을 참가시킨다. 두사람씩 짝을 지우고, 동전을 던저 한 사람은 시작할 때 돈을 2배로 많이 주고, 주사위도 한개가 아닌 두개를 줌으로써 일방적으로 한편에게 유리한 게임을 하도록 하고 이를 관찰한다. 사람들이 자신이 부자라고 느꼈을 때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파악하고자 한 실험.

관찰결과: 우월한 위치를 선택받은 사람은 게임에 사용하는 말, 토큰도 크고 근사할 것을 고른 반면, 가난한 상대방은 작고 왜소한 토큰을 고른다. 부자는 자신의 우월한 위치에서 나오는 힘과 결과를 큰 목소리로 소란스럽게 즐기면서 게임을 한다. 게임판 옆에 놓아둔 접시에 담긴 과자도 부자는 상대방보다 더 많이 먹으면서 게임을 한다. 게임을 할수록 부자는 상대방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며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말을 쉽게 한다. 불공정게임에서 부자가 이기는 것은 당연. 게임이 끝난 후 부자들에게 묻는다. “왜 당신이 이겼다고 생각하느냐?” 자신이 운이 좋았다고 인정한 부자들은 거의 없었고, 대부분 자신이 게임을 더 잘했다고 말한다. 게임의 결과는 애초에 상대방보다 특권적인 위치를 부여받은 것에 기인했음에도 이를 자신의 능력때문이었다고 느끼는 것이다. 부자들이 공감능력 empathy과 타인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따뜻한 마음 compassion이 더 부족하기 쉽고, 자신의 권리와 개인이익을 더 앞세우는 사실을 보여주는 실험이다.

계속되는 핍교수의 실험: 10달러를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준다. 그리고 그 돈을 자신이 갖던지 모르는 사람과 나누어 갖던지 마음대로 하라고 말한다. 가난한 사람들이 낯선 사람과 돈을 나누어 갖는 금액은 부자들보다 평균 44%가 더 많았다고 한다. 또 다른 실험에서 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보다 게임에 이기기 위해 속임수를 더 쓰는 것을 확인한다. 또 한 실험에서는 참가자에게 유리병에 든 사탕은 어린이들(만)을 위한 것이라기 설명을 했는데, 자신이 부자라고 느낀 참가자는 가난하다고 느낀 참가자에 비해 2배나 더 많은 사탕을 집어갔다고 한다.

부자에게 희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드나요? 핍교수는 아동빈곤에 관한 비디오를 부자들에게 보여줍니다. 그러자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과 비슷한 시간을 투자해서 가난한 아이를 도와줄 용의가 있음을 보여줍니다. 즉, 부자들은 더 나쁜 사람이기 쉽지만, 이들도 교육과 가르침을 통해 공감능력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할 수도 있다는 결과입니다.

시드니에서는 최고 경영자들이 매년 겨울 하룻밤을 거리에서 노숙자들과 함께 지내는 행사가 있습니다. 서울에서도 대기업 사장님들이 겨울에 하루밤 서울역 노숙자들과 함께 잠을 잔다면 아마도 한국이 좀 더 서로 베풀고 나누는 사회가 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.

Courtesy: TED Radio Hour, The Money Paradox, 04/04/201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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